HARUKA IMOU look.2

연극에, 그리고 그 역할에 열정을 쏟는
여배우 이모 하루카가 말하는 독자적인 여배우론

데뷔 이후 수많은 역을 연기하는 젊은 여배우 이모 하루카. 여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부터 데뷔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21살인 그녀가 생각하는 독자적인 여배우론, 표현자로서의 향후 전망 등 상당히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신의 감정을 자화상에 투사하는 표현에서
전신전령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여배우로

2번째 인터뷰에는 데님 셋업에 화려한 노란색이 인상적인 스니커즈를 맞춰 신은 캐주얼한 스타일로 등장. “셋업은 한 장으로 멋을 낼 수 있어서 편하고, 자주 입게 돼요. 스니커즈를 돋보이게 하려고 생각하다 보니 남자아이를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패션 촬영 때도 옷을 ‘보여준다’라기보다는 입는 옷의 분위기에 맞추어 ‘연기한다’고 말하는 이모 하루카. 연기하는 것이 21살의 그녀에게 꽤 오래 전부터 몸에 배어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원래 여배우라는 직업을 꿈꾸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중학생 때까지는 쭉 가라테를 해 왔지만 점점 뜻대로 되지 않았고, 아쉽게 생각하는 일이 계속되던 시기에 약간의 왕따를 당하게 되었지요. 그때까지는 가라테밖에 한 게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갈 데가 없어진 느낌이 들고,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럴 무렵 마침 미술 수업에서 자화상을 그릴 기회가 있었고, 제가 그린 그림에 대해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 그림 그리기에 눈을 떠서 고등학교는 미술과로 진학해서 계속 그림을 그렸지요.” 겉으로 잘 드러내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을 자화상에 투사함으로써 표현하고 있었다. 그림을 통해 보는 자신의 다양한 표정을 위에서 내려다봄으로써 이를 좀 더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싹텄다고 한다.

“영화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고, 상당히 갑자기 마음이 싹텄어요. 주논 걸스 콘테스트의 결승 진출자가 되어 최종 선발전에 남았을 때 로미오와 줄리엣을 혼자서 낭독했는데, 무대에 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혼자서 낭독을 시작했을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더군요. 아, 연극을 해 보고 싶다고 느꼈지요. 그것이 태어나서 처음 해본 연기였습니다.” 이것저것 흥미를 가지고 무엇이든 도전하고 거기에 빠지지만, 포기도 빠르다. 성격은 모든 걸 귀찮아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개성에 대해 물으니. “저는 얼굴도 특별히 예쁘지도 않고, 특별한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딱히 눈에 띄지 않지만, 누군가의 마음에 강하게 남는 사람이라는 것이 개성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꿈은 여배우로서 세계에 도전하는 것
도전을 계속함으로써 누군가의 꿈과 마음을 움직이는 여배우가 되기를

데뷔 이후 수많은 화제작에 출연하였고, 앞으로도 출연 작품이 속속 공개될 것이며, 다양한 역할을 연기해 온 이모 하루카. 수많은 출연작 중에서도 연극 「고케야스와 그 여동생」의 역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연극 「고케야스와 그 여동생」에서 연기한 오후지라는 여성은 보기에는 악녀 같은 역할이었지만, 연기해 갈수록 얼마나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고 참으며 살아 왔는지,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에 인간미를 느끼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옆에서 보면 악녀. 연기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시각 차이가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와 끝나고 나서의 인상이 달라진 역할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느끼는 감각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무대 속의 역에 몰입하기 위해 에도시대라는 설정에 맞추어 집에서는 유카타를 입고, 전기를 끄고 촛불을 켜고 생활했고, 휴대전화도 일 이외에는 연락을 모두 차단했었다고 한다. “실제 공연 중에 단 하루 기억이 없는 날이 있습니다. 그날은 정말 기절하기 직전이어서 연출가 도요하라 선생님에게 똑바로 하라고 엄청 혼난 것밖에 기억나지 않아요. 역할에 너무 몰입되어 자신을 살펴보지 못했었어요. 지금까지 연극 세계에 몰두한 것이 처음이어서, 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까지 보이지 않게 되었지요. 주관과 객관의 밸런스를 잘 컨트롤할 수 있도록 정신차려야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요즘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할리우드 영화와 해외 무대. 영어 공부는 매일 빠뜨리지 않고 있고, 가까운 장래에 연극 공부를 하러 가고 싶다고 한다. 여배우로서 성장할 뿐 아니라 표현자로서 어떻게 활동해 나가고 싶은지 전망에 대해 물어보았다. “영화관에서 작품을 보는 사람이 줄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영화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정말 다양한 능력들이 결집해서 완성된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대형 스크린으로 보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작품을 통해 꿈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무언가 꿈을 하나씩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제 나름의 삶을 표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고향인 구마모토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도쿄에 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여배우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재해를 입은 분들이나 고생하고 있는 분들을 웃게 만들 수 있고 꿈과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영화계나 패션계도 그렇고 모든 창조적인 세계는 꿈이 있는 세계라고 생각하므로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싶습니다.”

누구나가 한 번씩은 동경하는 배우라는 무대. 누구의 눈에나 빛나 보이는 직업이라는 것은 계속 구현해 나가고 싶다고 한다. 항상 위를 보고 계속 도전해 나간다면 분명 그녀의 여배우로서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DIRECTION : Shinsuke Nozaka
PHOTO : Masato Moriyama (TRIVAL)
STYLIST : Kosei Matsuda (SIGNO)
MAKE-UP : Marino Asahi (Y’s C)
HAIR : Miho Emori (kiki inc.)
TEXT : Mai Okuhara